고급교리 2. 신앙고백이 무엇이며, 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까?

생각해보기

1. 신앙고백은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 어떤 의미를 지닙니까?
2. 신앙고백은 천주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드러냅니까?
3. 신앙고백은 단순한 말의 표현이 아니라 어떤 내적 확신을 포함합니까?
4. 신앙고백은 교회의 전통 안에서 어떤 형태로 이어져 왔습니까?
5.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천주님께 응답합니까?

신앙고백은 개인의 “나는 믿습니다”와 교회의 “우리는 믿습니다”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천주님께 대한 믿음을 이해하고(이성), 받아들이고(의지), 사랑으로 응답(감정)하며, 이 믿음을 전례와 성사, 일상의 선택과 봉사로 드러냅니다. 그래서 신앙은 혼자 품는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교회와 함께 배우고 지키며 선포하는 공적 진리가 됩니다.

교리탐구

성경 구절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을 때 한 희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듯이, 주님도 한 분,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입니다. 모든 것의 아버지이신 천주님은 모든 것 위에, 모든 것과 함께,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에페소서 4,4-6“)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든 혀가 고백하여, 천주 성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필리피서 2,11)

교부님의 말씀

성 아우구스티노 – 신앙의 통일성
“우리는 분명히 완벽한 진실로, 신자들의 신앙이 동일한 것을 믿는 각 개인의 마음에 하나의 교리로부터 새겨진다고 말합니다. … 사도행전에서 ‘그들이 한 마음이었다’고 읽은 사람들의 영혼이 많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사도가 ‘하나의 믿음’에 대해 말할 때, 어떤 사람이 신자들이 많은 만큼 많은 믿음이 있다고 감히 말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이 말씀은 비록 신앙 행위는 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나지만, 그 내용과 본질은 교회 공동체가 보존하고 있는 하나의 신앙이며, 이 통일성이 공동체적 고백을 통해 드러남을 시사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 – 신앙고백과 성사의 연결
“자, 여러분은 신앙고백(Creed)과 주님의 기도(Lord’s Prayer)를 가지고 있습니다. 듣거나 읽기에 이보다 더 짧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억하기에 이보다 더 쉬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 ‘믿음은 믿고, 희망과 사랑은 기도합니다.’ 이 세 가지는 믿음 없이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 ‘그들이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신앙고백이 있는 것입니다.”
이는 신앙고백이 개인의 믿음을 담고 있으며, 이 믿음이 희망과 사랑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초가 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은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성사(세례)와 전례(기도)를 통해 실현됩니다.

추천 시
「하나의 고백 (One Creed)」
저자: 존 헨리 뉴먼 추기경(John Henry Newman, 1801–1890, 영국의 사제·시인)
내용 요약:
“내 입의 고백이 교회의 믿음 안에 머물게 하소서.
나의 고독 속에서도 ‘우리’의 믿음을 잃지 않게 하소서.”
이 시는 개인 신앙과 교회 공동체 신앙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천주님 안에서 하나의 고백으로 통합되는 은총을 묘사한다.

고급교리 2. 신앙고백이 무엇이며, 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그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까?

신앙고백은 개인의 “나는 믿습니다”와 교회의 “우리는 믿습니다”가 만나는 응답입니다. 천주님의 초대에 대한 이해·의지·사랑의 실천으로 드러나는 공적 신앙 행위입니다. 믿음을 함께 배우고 지키며 살아냄으로써 세상 속에서 천주님을 증거합니다.
신앙고백은 개인의 “나는 믿습니다”와 교회의 “우리는 믿습니다”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우리는 천주님께 대한 믿음을 이해하고(이성), 받아들이고(의지), 사랑으로 응답(감정)하며, 이 믿음을 전례와 성사, 일상의 선택과 봉사로 드러냅니다. 그래서 신앙은 혼자 품는 사적인 감정이 아니라, 교회와 함께 배우고 지키며 선포하는 공적 진리가 됩니다.

신학적 구조:
* 근거: 천주님이 먼저 말씀하시고 은총으로 초대하셨기에, 고백은 응답입니다.
* 형식: “말(신경) → 예배(전례) → 삶(윤리·사랑) → 사명(선교)”의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 주체: 개인-공동체-교회가 분리되지 않고 함께 작동합니다.

교육적 의미(고등학생 관점):
1. 개념의 명료화—무엇을 왜 믿는지 언어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비판적 사고—유행·분위기보다 교회의 기준으로 분별합니다.
3. 실천적 책임—말한 대로 사는 용기가 신앙고백의 완성입니다.

생활 적용:
* 미사에서 신경을 의식적으로 고백하기(문장마다 ‘무엇을 믿는가’ 속으로 요약).
* 매주 한 항목씩 신경을 공부·묵상하고, 일상에서 한 가지 실천으로 연결하기.
* 나만의 한 문장 신앙고백을 작성해 학업·관계·온라인 사용 습관에 적용하기.
* 소공동체/청년 모임에서 함께 고백·나눔으로 서로의 믿음을 세우기.

신앙고백의 의미와 공동 고백의 필요

주제: 신앙의 개인적 내면성과 공동체적 일치의 통합

서구 역사·사회문화적 종합
서구의 역사는 신앙고백의 두 흐름—내적 믿음(개인)과 공동체적 신앙(교회)—을 조화시키려는 여정이었습니다. 초대교회의 단순한 고백이 중세의 제도적 신경으로 발전하고, 근대의 개인 신앙운동과 현대의 공동 예배로 이어지면서, 신앙고백은 늘 시대적 도전에 대한 응답의 언어가 되어 왔습니다.
오늘날 서구 사회가 다원주의 속에서도 “나는 믿습니다(개인)”와 “우리는 믿습니다(공동체)”를 함께 외치는 이유는, 신앙이 인간의 자유와 공동 선을 함께 지키는 문화적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교리적 의미와 의의
1. 신앙고백은 천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개인과 교회의 공동 응답입니다.
2. ‘나는 믿습니다’는 양심의 결단, ‘우리는 믿습니다’는 교회의 일치를 뜻합니다.
3. 신앙을 함께 고백할 때, 교회는 세상 안에서 진리와 사랑의 공동체로 존재합니다.
4. 신앙고백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삶과 문화,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5. 그러므로 참된 신앙고백은 개인의 성숙과 교회의 일치, 세상의 구원을 함께 지향합니다.